해변의 여인
영화보기 | 2006/10/08 17:40



몇해 전
오랜기간 사귀었던 어떤 친구
이별 이후
내 스스로 위안을 위해서라도
아주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야했다
간단했다.
당연히 내가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이었지만
주위로부터 얻게 된 그 친구의 좋지 못한 이미지들을
한두가지 섞어 버렸더니
아주 상종 못할 인간이 되어버리더라
그렇게 몇년이 흐르고
어느날 과거의 인연과 얽혔던 주위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역시 들려오는 좋지 못한 평가
난 이미 편협한 단서에만 귀를 열어놓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진 그 친구의 이미지는
내 위안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나를 포함한 내 과거를 더럽히는 추한 이미지가 되어버렸고
다시 나를 괴롭혔다

내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



다행히
그리고
고맙게도
이후
나의 외곡된 상상의 이미지들을 바로 잡아준 친구가 있었기에
이젠
과거의 일들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고
그렇게
나를 괴롭히던 이미지들도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이미지는
실체에 접근을 방해하며
실체를 사라지게 만든다
나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이미지는 만들 수 있다.
그 의도에 따라 정보는 수집된다.



그러고 보니 대학 1학년 때
입봉을 준비하는 모감독과 시나리오를 쓰러
동해 어느 콘도에서 한달을 보낸 적이 있었다
돌이켜 보니
참 행복했던 시간이었네
시나리오를 쓰다가 막히면
감독님과
바닷가에 나가서
오징어회를 먹고
동해안 드라이브를 했었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홍상수영화는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일 뿐
간만에 재미나게 본 영화
특히
고현정의 아줌마스럽움이 좋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간다

근데
영화 마케팅을 위해서는

저렇게
마초적인 카피를 써야하나?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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