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적 상상력과 북디자인
소비,문화,디자인 | 2006/10/27 11:37

동아시아 책의 교류 2006

‘아시아적 상상력과 북디자인’ 공개 심포지엄

일시, 2006년 10월 27일, 28일 장소, 파주출판도시 대강당




*제 1 일 2006년 10월 27일 금요일

심포지엄 1 일본 (10:30 - 11:20)
스즈키 히토시 鈴木一誌
디자인은 가장자리에 존재한다

아이누족의 문화를 연구하고 있는 오오츠카 카즈요시(大塚和義)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아이누의 문양은, 옷자락이라든지, 목덜미라든지, 소맷부리 등에 악령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띠를 두르고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문양‘을 ’디자인‘으로 바꾸어본다면 물건의 끄트머리나 가장자리와 디자인 역시 깊은 관계가 있지 않겠는가. 촌락의 경계나 동굴의 입구, 문이나 현관 등 공간적 밑단에 온갖 디자인이 존재하듯이, 책 디자인에도 밑단이 갖는 의미는 중요하다. 이에 디자인과 가장자리와의 관계를, 아시아적 상상력이라고 하는 문맥으로부터 생각해 보고자 한다.



심포지엄 2 일본 (11:30 - 12:20)
토다 츠토무 戶田ツトム
일본의 북디자인, 20세기 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변천

현재, 일본의 북디자인은 적어도 최근 10년간 큰 시장으로 성장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른바 ‘평면(flattable)시대’로 대변되듯이, 최근 일본의 북디자인을 포함한 비주얼 디자인 대부분에서 메시지는 가벼워지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이 주류가 되고 있다. 이것은 일종의 ‘평면’을 향한 집단적 무의식의 결과이자, 간절히 어필하는 메시지를 멀리하는 사람들의 의식적 표상처럼 보인다. 본인은 ‘신변의 시대적 특징을 항상 우려한다’라는 식의 평가를 경계하? 庸?이러한 상황을 냉정하게 응시하고자 한다. 북디자인에 나타나는 시대의 무의식. 그것을 모색해 보려 한다.

심포지엄 3 대만 (14:00 - 14:50)
황융쑹 黃永松
전통적 민속과 아시아적인 삶을 말한다

나는 30여 년간 문화적 고향인 중국 대륙을 수십 차례 넘나들며 현장답사를 해왔다. 그 중 가장 경이로웠던 것은 민속적인 삶 속에 생생하게 숨 쉬고 있는 조상들의 오래된 지혜들이었다. 인류 문명의 요람 중 하나로 불리는 황하 유역 산베이 황토 고원의 토굴에서 사람들이 붉은 종이를 오려내는 것이 고대의 혼을 부르는 의식이었고, 황하에 사는 80세 할머니가 찐빵에 붓으로 그려 넣은 호랑이는 바로 삼천년 전 상나라 청동기의 토템이었다. 이는 수천년 문화의 숨결이 살아 있는 전통 민속의 활화석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의, 식, 주, 행, 예의 등 다양한 담론을 담은 작품 속에서 아시아 대륙의 전통 ? ???보여주고 싶다.



심포지엄 4 중국 (15:00 - 15:50)
뤼징런 呂敬人
전통적 서적의 부활 : 고전서적 디자인을 현대에 되살리다
옛날 중국인들은 그 어떤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시대의 흐름을 탄 미의식과 기능이 조화를 이룬 걸작들을 끊임없이 만들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전통이 대접받지 못하고 젊은 디자이너들이 서양적인 것만 경도되어 단일한 스타일이 재생산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나는 고서적의 원소를 현대 북디자인에서 되살리고 싶다. 그것도 단지 모방이 아니라 고전의 얼을 이어받아 새로운 스타일을 개척해 나감으로써 고서적의 내포와 전통문화의 멋을 아우름과 더불어 오늘을 반영한 살아 숨 쉬는 서적 생명체를 지향한다. 고전의 계승과 혁신, 민족화와 세계화, 전통 어법과 하이테크적 수단의 만남이 북디자인! 에 역동적인 생명을 부여하여 도의 움직임이라는 경지에 도달케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심포지엄 5? 한국 (16:00 - 16:50)
정병규 鄭丙圭
동아시아 전통 사상과 한글

한글의 우수성은 지금까지 여러 측면에서 논의, 검증되어 왔다. 한마디로 이러한 논의는 언어학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생각된다. 한글에 대한 시각적 차원의 논의는 언어학적 차원의 논의의 성과와 비교해 볼 때 어쩌면 이제 시작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1980년대 초반 급격히 이루어진 한글 가로쓰기로의 혁신과 함께 한글 세대가 한국 디자인계 전면에 등장 하고 나서부터 한글에 대한 적극적인 시각적 차원의 관심은 출발 되었다. 이는 한국 현대 시각 디자인의 진정한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동아시아 전통사상과 한글>에서는 한글 창제 시기인 15세기의 동북아 사유 의 특징이 한글의 시각적 구조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본다. 이 논의를 통해 한글에 대한 새로운 시각 문화적 접근 가능성을 살핌과 동시에&! nbsp; 디지털 시대에 주목 해야 할 타이포그래피 현상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특별 발표 17:00 - 17:50
우스다 쇼지 臼田捷治
동아시아 북디자인 코너의 의의와 일본의 북디자인

동아시아의 뛰어난 북디자인을 한자리에 모아, 출판문화에 관심이 있는 관계자들이 언제라도 볼 수 있는 장소는 이제껏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국내의 우수작을 감상할 수 있는 상설 공간조차 없는 궁핍한 상황이다. 그런 만큼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의 영단은 더더욱 획기적인 일로 생각된다. 동아시아인들이 지닌 감수성을 근거로 북디자인의 미래를 열어가려면, 지금까지의 소산을 후세에 남기고 전해서 젊은 세대들이 언제라도 참조할 수 있는 태세를 견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제 2 일 2006년 10월 28일 토요일

심포지엄에 대한 심층토론회
2006년 10월 28일 (토) 10:00-13:00 심포지움 발표자 및 자유참가자

*교통편문의는 031-955-0061 필히, 조직위 사무국으로 문의 하여주십시요



트랙백 | 댓글
이 글의 관련글(트랙백) 주소 :: http://minorepublic.com/tattertools-1.0.6/trackback/39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PREV] [1] ..[30][31][32][33][34][35][36][37][38].. [67] [NEXT]
home  |  a  |   r
BLOG main image
minority e public
전체 (67)
영화보기 (12)
일상다반사 (12)
어쩌면 (5)
소비,문화,디자인 (28)
한국 (5)
minority (2)
시승기 (3)
Apple
갑 을
2010
소소한 재미
through pictures_SAMSUNG EXP..
6월 27일, 영추문길에 놀러 오..
제3회 workroom 윈도우갤러리..
20080530 The Wall Street Jou..
080417 workroom window galle..
디자인아카데미 전시
선불제페키지세일/후불제맞춤..
2020 - 김박사상담창
레-B트라 http://okok.dkf..
2020 - 상담창최주희
레-B트라 http://okok.dkf..
2020 - 상담창최주희
레-B트라 http://okok.dk..
2020 - 상담황대리
http://okok.dkfc.me http:/..
2020 - 미나실장
디자인 탐구생활 시작 071107
Kimdahee | 감성+일기-북+디자인
Total : 249010
Today : 175
Yesterday : 31
태터툴즈 배너
rss
 
 
 
L : T : G : A
별천지’s Blog is powered by minorepublic.com / Designed by 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