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rates Of The Caribbean_Dead Man's Chest
영화보기 | 2006/10/08 17:32



비내리는 소리는 시원하지만 잠을 확 쫓아 버리지.
알게 모르게 장단이 있어서
유쾌한 상상을 하게 만들어.

해적들은 내리는 비에 부서지는 파도에 항상
눅눅하게 젖어 있더라.
내가 해적질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 눅눅함이 싫어서야.
으...싫다 눅눅함.

잭 스패로우는 죠니 뎁 말고는 상상이 가질 않아.
은근히 매력덩어리.
눈을 감고 있어도 눈두덩에 눈이 그려져 있어서( 볼에도 3개나 더 있었지 아마?)
눈을 감아도 떠도 항상 그 눈빛은 살아있더라.
근데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킬킬킬
행동도 그렇고 어투도 그렇고 뭔가 나사빠진 느낌이지만
그 눈빛만큼은
과연 선장질을 하고도 남을 느낌이야.
죠니 뎁의 매력 없었더라면
이 영화는 아마 구미를 돋우는 그런 영화가 되었을꺼야.
각종 해산물에 ...특히 난 오삼 불고기 디게 좋아하는데
크라켄의 슝슝 잘려나간 다리를 보니 초장 발라서 먹으면 딱 좋겠더라구.
크라켄 녀석 한국 어선에게 그렇게 덤볐더라면
ㅋㅋㅋ
언젠가 낙지 비빔 냉면을 먹었는데
냉면에 산낙지를 넣어주는데
낙지가 알아서 그 양념들을 비벼주더라. ㅋㅋㅋ
그러고 보니 데비 죤스도 초장에...
근데 데비 죤스는 불쌍해서...
실연의 아픔을 오르간 연주로 달래는 그 모습을 보니....
하여간 데비 죤스의 문어 대가리 속에 빌의 얼굴을 발견하고는
자꾸 Love Actually가 생각나는거야.
나머지 캐릭터들은 별로 느낌이 오질 않아.
잭 스패로우 웅얼웅얼...ㅋㅋㅋ
간만에 유쾌한 영화 보고 나서는
집에 오는 길에
그 쓸쓸함...이유는 묻지마. 그런게 있어.

자야겠다.

3편 At World's End 을 기대하면서 3편의 잭 스패로우의 모습....
근데 갑자기 왠 중국해적? 가슴팍에 저 한자...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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